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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첫 ‘혼밥’
경 Kyung
2022. 9. 8. 03:27

집 바로 옆 건물에 있는 아시아식당에서
입독 8일만에 처음 혼자 외식
아주 좋지도 그렇다고 너무 후지지도 않은 식당과 식사
적당해
원했던 혼밥의 정서
한국에서도 굳이 혼자 외식을 즐기지 않으니까(혼자서 먹을 수 있을 때라도 집에서 차려먹고 싶어서)
꽤 괜찮네
어제는 그리 외롭다 해놓고
8일만에 이건 너무 잘 적응하고 있나 싶기도
어제오늘 휴대폰도 개통하고 어학원 반도 높이 바꾸고
여전히 걷는 길은 반짝이지 않지만
오늘은 햇살에 아 그래도 나 베를린이네 했고
적어도 길이 눈과 발에 익었다
그냥 자연스럽게
내년에도 베를린에 살게 된다면 프리드리히샤인 쪽으로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서쪽 끝 베를린 교양시민(Bildungsbürger)들의 남루한 회색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다
다음번에 프리드리히샤인을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