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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023

경 Kyung 2023. 2. 20. 23:43

오늘은 머리카락을 다듬었네
망가진 이어폰 대신할 새 이어폰 사러
IFC에도 오랜만에 들렀고
그 옆 조용한 적을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폴바셋에도 앉아 있었네
모두들 정말 정말 시끄럽네
삼삼오오 모여 소리를 꽥꽥 지르는 사람들
이곳은 나에게 서울 서울 서울임을 느끼게 하는 곳
나만 혼자 온 여자이네
그래도 즐겨보네
또 그리워할 순간임을 이미 알고 있기에


머리 다듬고 나오는 길은 참 고요했네
흐음 숨도 쉬어가며 길을 걷고
쾌청한 날씨에 마음까지 시원해지네
머리를 정말 반 년만에 다듬었어
아주 개운하다
전생 얘기같았던 긴머리도
몇 개월 더 유지해주기로 한다

피부 알레르기가 통 나을 생각을 않고 악화되기만 해서 이리저리 발랐다
쉬운 것이 없구나
쌀국수 일을 그만두면 다 나을 것을 알지만.

그럴 수는 없다는 것도 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