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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3.2023

경 Kyung 2023. 4. 3. 21:31

ㅅㄱㅆㅂ 마지막에서 두번째 근무일
나는 오후 근무를 빼고 고래에서 게으름을 피웠다
이런 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인데
게으른 오후
난 원래도 게으르지만
부지런함을 두르고 있는 어른들의 나무빛 공간에 가 게으름을 피우는 걸 좋아해
그 게으름은 달지
나로 눈을 돌리고
나를 감각하게 되는 게으름

쿠바.
지현이는 남미 여행이 가고싶어 서어과에 가게 됐다고 한다
나는 살면서 남미가 나의 여행리스트에 올랐던 적이 없는데.
그래도 세상은 넓어, 세계지도 꺼내서 보기
지현이에게 남미는 나에게 아랍 정도려나
미지의 세계 위험한 세계 그래도 발 들여보고픈 세계 두 눈으로 실체를 확인하고픈 세계
터키 빼고.

이제는 다 진 벚꽃. 슬프게도.
봄에는 자꾸 슬프단 말을 하게 돼. 꽃이 피면 그것 나름 꽃이 지면 그것 나름. 날이 더워지면 그것 나름. 4월이 다가오니까 그것 나름. 시름시름 앓게 되는. 역시 봄은 슬픈 계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