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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4.2023
경 Kyung
2023. 5. 1. 00:43
민들레꽃 피었다
한 송이 피어있네
아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다
내 남은 평생 민들레를 보면 떠올릴 수밖에 없는 사람 생겼네
이미 떠난 이
떠올라도 보러갈 수 없는 이
이제는 평생 늙지 않을 남자아이
이렇게 기억해보려 하고
저렇게 기억해보려 해도
웃는 얼굴이야
누군가의 숨쉬던 시절
적극적으로 사랑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를 애도할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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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꽃씨야
바람 타고 멀리멀리 퍼져나가렴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봄이 왔다고
살랑살랑 간지럽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