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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 마음
경 Kyung
2023. 8. 11. 22:10

초당옥수수 설기
올 여름 사랑하는 이 사람 저 사람과 많이도 나누어먹은
그저 나누고픈 사람들
을 이제는 잘 구분해서 나누려 해
전에는 내 사람이면 다 이것저것 나누고 싶었던 것 같아
뭐가 되었든 형태가 어떻게 되었든
ㅈㅇ에게도 말했지만 무얼 줄 때 아 난 이만큼 돌려받아야지! 하고 주진 않아
그냥 내 사람, 곁에 있어줘서 고마운.. 소중한 사람. 하고 주지. 많은 언니들을 통해 보고 배웠던 것처럼..
근데 베푸는 일들이 반복되고 인연도 계속 유지하는데
본인은 나눌 줄 모르는 사람. 고맙다 말 하면 그것으로 끝인 그런 거는.
이제는 그만 보고파
앞으로도 난 명심해야 해 삶을 살아갈 때
사람들은 무언가를 기대하고 주지 말라고들 하는데
뭐 몇명이나 뭘 돌려받기를 기대하고 주겠어. 선한 마음로 주겠지.
허나 조건없이 꿍꿍이없이 베푸는 마음을
그냥 계속 받기만 하는 시절이 쌓이면 그거는 싫어해도 마땅한 것 같애
그래서 나도 몇 명에게 빚이 있어
이 여름 갚고 떠나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