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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024

경 Kyung 2024. 3. 19. 22:47

수련
우표를 나누어 가짐
고운 사람


지도자가 내 앞에 등을 진 채로 나와 같은 자세를 할 때
그러니까 나는 지도자의 뒷모습을 본 채로 그를 따라할 때
나는 무엇인지 모를 유대를
우정를 느낀다

떼어간 채소꽃
ㅇㅅ 샘은 안 쓴다고 안 받아갔는데
ㅎㅇ 샘은 수집의 취미는 없지만 가지고 싶다고 기꺼이 떼어갔다
붙여놔야겠다 나직이 말하면서
미안하지만 나는 이런 반응으로 사람을 분류하기도 해

바닥에 철푸덕 앉아 우표 구경하고 떼어갈 때
어릴 적 소꿉놀이 하는 것 같았네
고운 사람들과는
그냥 어린아이가 되어버려서 지낼 수 있으니까
ㅇㅎㄴ 샘과 내가 그러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