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튈켸 2일차 - 20.05.2024

경 Kyung 2024. 5. 31. 04:08

테이제가 딜 빵-스콘-을 굽고 있었어
나는 딜을 정말 좋아해
딜 냄새가 솔솔 났어

그리고 메네멘!
에스마가 베를린 살던 시절 혜윤이랑 나 셋이 튀르키예 영상 보다가 메네멘 메네멘 노래를 불렀던 적이 있는데
에스마가 테이제에게 그걸 말해서 첫 날 아침부터 해준 것 같아

그리고 너무 웃기고 귀여운 이층주전자
차이 (차) 마시는 용도
위의 작은 주전자는 차와 물을 넣고 끓이고
밑의 큰 주전자는 물만 넣고 끓여
마실 때 농도를 조절해
끓이는 방법은
위의 작은 주전자를 먼저 끓여
그리고 끓어오르면
그때 작은 주전자를 큰 주전자 위에 올려놓고
그 채로 2층 주전자를 끓이기 시작하는 거야

나 먹이려고 처음 카이막 샀다고 했어

카이막…. 나는 사람들이 호들갑 떨면 기대를 더 안 하는 편이어서(마라탕, 탕후루, 달고나커피)
카이막에도 관심이 전혀 없었어
근데 날 위해 샀다고 하니
카이막이라는 걸 사랑할 수밖에 없어졌었어

딜빵 🩵🩵🩵
이게 첫 튀르키예식 아침식사였다지
난 정말 복받았어

아침식사 끝나고 나갈 준비도 마침!

알튼파크 산책.
여기는 들개가 아주 많아
들개들이 막 아무데나 널부러져서 자
내 눈엔 너무 귀여운데
튈켸에서는 국내적으로 큰 문제라네
애들을 많이 물었대

내가 너무나도 기대한 ㄴㅋ 카페 가는 길!!!!! 시내가 보이네

ㄴㅋ!!!!!!!!!! 확실히 튈켸는 남자들이 마초짓을 알파메일의 기본값이라 생각하는구나 싶기는 했어. 내 눈엔 물론 좋은 사람 같지만 그건 그거고 마초짓 하는 남자 같은데 에스마는 너무 친절하다고 칭찬에 칭찬을 하는 걸 보면.ㅋㅋㅋ
근데 너무너무 좋았어 이 카페
내가 여행에서 젤 좋아하는 것!!!!! 작은 로컬커피집에서 아이스커피 마시기이

역시나 혼자 있는 여자
좋아해

그리고 한국문화원 ㅎㅎ
벨린이랑은 비교도 못해
아예 건물 전체가 문화원 것
4층까지 잇었나 그래

배고파요 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있는 여자 2

책도ㅠ냐무너무 많아 벨린이랑은 비교도 못해!
외국 살 때의 나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한국문화원이 있고, 그곳이 탄탄한가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음

이런 정원도 있어
여름엔 카페도 한대 무료카페
이게ㅜ무슨 일
사는 나라를 바꿔야 하나 고려해본 시간;;

그리고 집에 와서 저녁 만들기!
테이제가 요리하는 걸 보고 있으면 나도 행복하고
이렇게 생활을 머금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
뚝 딱 뚝 딱

ㅋㅋㅋㅋ뚜껑이 안 닫혀ㅜ

기름에 먼저 밥을 볶고나서 물을 부었어

샐러드도 뚝딱뚝딱
항상 푸른 채소들이 함께 식탁에 올라와서 좋았어

나 제일 먼저, 나 제일 맛있는 부분, 제일 많이 퍼주는 테이제
가족이 아닌 나에게 어떻게 이런 사랑을 해줄까 신비로왔던 시간이고
나 또한 그들에게 그런 마음을 줬던 듯 하다

앙카라 햇빛에 다시 시작된 가려움증

차이 ㅎㅎㅎ 마시며 튀르키예어 배우기

아래부터는 에스마가 찍은 이날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