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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2024

경 Kyung 2024. 12. 14. 06:54

내일은 그저 늦잠을 자려고 한다.
시차에 맞춰 아침 8시부터 실시간 방송을 보지 않고.
그저 늦잠을 자려고 한다.
사실 기대하고 있지만 기대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초연하려고 한다.
지난 주에도 긴장했는지 새벽 댓바람부터 잠이 깨버렸지만.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들이 끝내 복귀하지 않는 것까지 지켜봐 버렸지만.
기대도 절망도 버리고. 그냥 나는 푹 자려고 한다. 그러고싶다.
그저 초연하게 자고 일어나고 싶다.
멍투성이의 삐걱이는 몸을 회복시켜주고 싶다. 달콤한 잠으로.
그러면 내일 새 하루를 맞아 오늘 성원 님과 상일 님과의 뜻 있는 대화를 파리저 광장의 촛불을 복기하고.
다시 나로 뿌리내리고 싶다.
그런 내일을 맞고 Das Ungeschriebene 쪽글을 쓰고 발표준비를 하고 싶다.



사실 난 희망을 못 버리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