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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2026 개강 날 아침책장이 터지기 일 보 직전더 큰 책장을 내놓으라!학교 간만에 가는 날은 여전히 두려움 스트레스 그런 것들화장실쉬는 시감집 돌아왔다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얼른 세수하고 양치하고 렌즈 닦으러 다녀왔는데 나의 이 귀가루틴 3가지는 10분도 안 걸리지만 그 사이에 이 하늘이 사라져버렸다. 그래도 창문을 닫을 때에 ‘그래도 오늘 예쁜 하늘 보여줘서 고마워’라고 말이 절로 나왔다. 베를린의 하반기 하늘에서 짙은 회색 말고는 당연한 것이 단 한 조각도 없으므로.오늘 죙일 혼자였으나 수업 시간 새롭게 알게 된 애들도 서로 얼굴은 알았으나 제대로 대화해서 허그하고 헤어진 애도 있었다. 수업 하나 잘 마칠 때마다 ‘그 다음 수업에선 무슨 쉿이 일어날지 몰라, 방심이나 흥분 말고 초연하자’를 외치는 내가 그때는 .. 2026. 10. 15.
12.10.2026 - 13.10.2026 귤 먹는 계절이 된 거야 어느새냉동고털이볶음밥냉동고털이 자체도 기분이 좋은데 세 끼 분량이 나왔다.자 이제 오늘 아침6시 반쯤 눈이 떠졌는데 여전히 짙은 어둠 속 정신이 깨면 가장 먼저 감각하는 것은 차가운 외로움. 그건 남친 없음 그런 게 아니고 이 땅에 정말 나 홀로구나 하는 그런 느낌.. 새까만 끝없이 넓은 암흑방에 홀로 있는 그런 느낌(실제로 좁은 방이라는 점만 빼면 사실이기도 함). 엄마 생각. 누군가에 대한 기다림.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등. 나를 평소에도 잘 지배하는 것들이 눈뜨자마자 나를 찾아온다. 눈을 감았다 떴다도 하고 그냥 부드러운 타곰이 느끼기만 하려고도 해보고. 그래도 떨치기는 어렵다그래도 오늘은 매트 펴고 처음 아침명상을 했는데 끝나고 나니 저런 하늘이 내려줬다.여덟시가 되기를.. 2026. 10. 14.
08.10.2026 그루니와 비행기와 기차와 택시에 몸을 싣고 독일 시간 새벽 한 시 넘어 드디어 나의 집에 돌아왔고 씻고 나니 거진 두 시였다. 몸은 기진맥진이었으나 전부 제자리에 수납하진 못해도 캐리어에 든 모든 것들을 꺼내고 분류해두고 싶었다. 그렇게 했다. 나는 이제 어른이구나 생각했다. 분류하다보니 소독도 하게 되고 오래 걸렸다. 그리고 한국과 대비될만큼 추운 공기 속 누우니 혼자만의 적적한 밤이구나 그게 무섭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니 새벽 5시가 되어 잤다. 그러고는 호기로운 시작과 달리 거진 3일인가 4일을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있기만 했다. 아니다 그래도 10일에는 잠깐의 외출이 있었다. 4일 동안 아침에 두유요거트라든가 봉지비빔면 같은 거 조금 먹고 죙일 점심도 저녁도 안 먹고 누워 있고 낮잠을 자다가 밤이.. 2026. 10. 14.
10.10.2026 음성 인식으로 생성된 글이라 오타나 띄어쓰기 오류 많음ㅇㅇㅇ와의 인연도 이렇게 마무리 되었음을 알게 되고 뭐랄까 알 수 없는 후련함이라고 해야 할까 역시나 미래에 관한 정확히 말하면 어느 직업을 얻어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불안감이랄까 나는 배출러를 잘 마칠 수 있나 하는 불안함이 랄까 그런 것들에 독일 귀국 3일 만에 문을 박차고 처음 집을 나섰다. 사람들에게도 연락하고 독일 시간 수요일 밤 아니 목요일 새벽에 도착해 잠들었었는데 지금 첫 외출에 베를린에서의 첫 커피를 마시고 있는 거면 늦은 건가 빠른 건가. 사실 중요하지는 않다. 나는 여름을 지내다 왔는데 오늘 집 밖에 나와 확인 하는 사람들의 옷차림에는 머플러가 빠지지 않는 걸 보고서. 찬 공기 속에서 맡는 독일 섬유유연제 냄새라둔가. 이국적인 .. 2026. 10. 14.
03.09.2026 어쩌면 전원주택에 살아야 할지도 몰라.손님방도 있어야 할지도 몰라.내 육체가 머무는 건물 안에서 내가 원하지 않는 소리를 듣는 일을어쩌면 완전히 원천봉쇄하는 일을 선택해야 할지도 몰라.옆 위 아래 모두 다.지독한 침묵 속에 빠진 집을 찾아야 할지도 몰라..집에는 한국에서 온 부부가 잠깐 머물고 있다.매일 밤 나는 쌀과 국의 냄새가이십몇 년을 먹고 살아 나를 자라게 한 그것의 냄새가어딘가 미묘하고 exotisch하며 오늘은 약간 속이 미식거리고 집 안에 꽉 찬 그 냄새에 신경질이 차오르기 시작했을 때그 순간 나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랄까.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나 자신에 대한 절망감이랄까. 실망감일까. 고독감일까. 이것을 뭐라고 표현하지?이제 나는 평생을 쌀과 국을 집에서 주식으로 해먹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 2026. 9. 4.
. 머리 아퍼 머리 아퍼.머리 뜯을 일은 세상에 끝도 없다오늘은 운이 좋아 울 것 같은 기분은 아니지만때로는 과각성에 불안한 상상이 끊이질 않아 울기 일보 직전의 얼굴이 되는 밤들이 있지.바라는 것은 그런 밤들에 옆에서 괜찮아 괜찮아 속삭이며 키스해줄 사람 하나 있으면. 2026. 8. 27.
. 얼른 다시 떠날 때가 되어서짐을 버리고 싸고 나에게 무엇이 있었는지 알게 되고조금만을 남겨서다시 가벼워져서 떠나고 싶다. 타국으로. 다시 아무도 나를 모르는 도시로.웃기는 일이야. 2026. 7. 29.
ㅁ 많이 보고많이 듣고많이 말하세요.스승의 말이었는지내 마음의 소리인지오늘 내 머리 근처를 맴도는 문장 2026.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