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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em페 & 첫 Star벅.ㅅ

by 경 Kyung 2022. 9. 29.

내 소울푸드 중 하나 템.페 🥰
아침으로 파기름 지대로 내서 템페된장볶음
똥그란 템.페는 처음이야, 그래서 엄마가 사진을 보고는 동.그랑땡이냐고 ㅎㅎ

아침을 제대로 챙겨먹지 않았다가 큰 코 다쳐서
배도 안 고픈데, 해도 안 떴는데 아주 배부를 요리를 시작한다
요리를 마쳤는데도 해가 다 안 떴네

아우 그래도 이건 너무 많다
마지막 세 개쯤은 니길니길
앞으로는 절반 먹으면 딱 좋겠네

내 취향 그리고 방식과는 너무 동떨어진 기물이 많아도
예뻐보이는 것도 좀 많이 포기해도
말했듯 가벼운 짐으로 타지에서 살 수 있는 걸 엄청난 행운이라 생각하며


파기름 안 덜어내고 그냥 다 썼더니 속이 기름져서,
수업 5분 늦으면 어때 하고 (여기는 학생들이 고정적으로 지각하는 시간들이 다 정해져 있다. A학생: 10분, B학생: 40분 이런 식으로 5명 정도가 매일 지각 ㅎㅎ) 스타벅스에서 아이스카라멜마끼아또를 사간다
한국에서처럼 텀블러에 담아서
아, 한국과 달리 이 큰 베를린에는 스타벅스가 도시 전체에 15개뿐이다

아이스카라멜마끼아또는 20살 이후로 한국에서 딱 한 번 먹었을 정도로 평소 전혀 먹지 않는 메뉴인데
여기는 커피가 우선 맹맹하고.. (달다 안 달다 차원이 아니라 맛이 없다.)
아이스 옵션이 거의 없고…
돌체라떼는 있지도 않기에..
한국의 캬~ 하는 시원~하고 미세하게 달달한 커피맛이 그리워서 결정했다
역시 다시 한 번, 타지에 오면 안 하던 짓을 하게 되어.

어쨌거나 내가 스벅을 이용했다는 것은
정착 한 발짝을 더 뗐음을 의미한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기분이 맑음이다
이제 생활 속에는 모든 게 부드럽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해서..
정말 단순한 나
‘나라면 갈 거야’ 라는 말 한 마디에 오늘 힘을 내어 집 밖으로 향한 것처럼
참 단순해
단순해서 다행이야
이런 단순함으로 나를 기분 좋게 해줄 수가 있어서 다행이야
단순해줘서 고맙다

오늘은 하루 종일 맑음
날씨도 맑음









(이러고 며칠 안 돼서 안 맑음 와도 괜찮아 ㅎㅎ
또 맑음이 오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