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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X 4

by 경 Kyung 2023. 12. 18.

마지막 날에
우리 마지막 날에
네가 지어준 보여준 그 표정을 나는 기억해
많이 연습한 하지만 역시 어색한
네가 지어낸 꾸며낸 그 표정을 나는 기억해

그보다 전에
우리 좋았던 날에
네가 건네준 쥐어준 그 사진이 아직 내 곁에
많이 연습한 하지만 역시 어색한
너의 미소는 꼭 그날 너의 마지막 표정 같애

날 보며 웃고 있어
아냐 넌 렌즈를 보고 있어
원서에 붙일 3 X 4 사이즈에 맞춰

널 많이 좋아했어
아직 내 지갑 속에 있어
어떤 것도 증명하지 않는 사진이

날 보며 웃고 있어
아냐 넌 렌즈를 보고 있어
원서에 붙일 3 X 4 사이즈에 맞춰

널 많이 좋아했어
아직 내 지갑 속에 있어
어떤 것도 증명하지 않는 사진만이
내게 남았어

다른 모든 사진들은
그날 모조리 다 태워버렸으니

세상에서 나 하나만을 보며 웃던 순간들

특별하다 믿었어
넌 내게 특별함이었어
스스로를 설득할 필요도 없었어

널 많이 좋아했어
아직 내 지갑 속에 있어
어떤 것도 증명하지 않는 사진이

여전히 웃고 있어
여전히 웃고 있어